2023년 7월 30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말러리안 시리즈 6”의 뜨거운 감동이, 드디어 한 장의 음반으로 되살아났다. 지휘자 진솔과 말러리안 오케스트라, 말러리안 합창단, 위자드어린이합창단, 그리고 솔리스트 김세린 등 200여 명의 출연진은, 그 압도적인 스케일 속에서 말러 교향곡 제3번의 거대한 서사를 완벽하게 구현했다. 인간과 자연, 신과 우주를 잇는 이 작품에서 진솔은 폭발적인 에너지와 정교한 구조미, 그리고 섬세한 감정선을 유려하게 교차시키며, 말러가 꿈꾸었던 “모든 세계를 품은 교향곡”의 이상을 오늘의 언어로 되살렸다.
웅대한 1악장의 대자연부터 6악장의 초월적 사랑에 이르기까지, 각 악장은 진솔의 치밀한 해석 아래 유기적으로 호흡하며 하나의 거대한 서사로 엮였다. 알토 솔로와, 여성합창단, 어린이합창단이 만들어낸 천상의 화음은 인간적 환희와 순수한 영혼의 울림을 동시에 담아내며, “사랑이 말하는 것”이라는 작품의 궁극적 메시지를 한층 투명하게 전달한다.
이번 실황 녹음은 말러의 교향곡이 지닌 본질적 울림, 즉 자연과 인간, 삶과 죽음을 아우르는 영원의 노래를 농밀하게 펼쳐 보인 위대한 기록이자, 한국 민간 오케스트라 역사 속에 드물게 남을 예술적 성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