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영재에서 어느덧 성숙한 청년 피아니스트로 성장한 김송현이 첫 번째 앨범 ‘Potential’에 이어, 두 번째 여정 ‘Timescape’로 돌아왔다. 전작이 리스트와 바르톡의 레퍼토리를 통해 미래를 향한 출발점에 선 피아니스트로서의 잠재력을 보여준 첫 걸음이었다면, 이번 앨범은 영감과 정성,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피아노 소품집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구성된 음악과 글, 그리고 사진들이 이를 마주하는 청자와의 교감을 극대화한다. 앨범의 구성과 연주, 직접 쓴 시와 짧은 소설, 그리고 사진첩을 뒤적여 골라낸 사진들까지, 피아니스트 그 너머의 다양한 예술가적 면모를 한 자리에 담아내고 있다는 점도 놀라운 특징.
음반의 제목 ‘Timescape’는Time(시간)과Landscape(풍경)의 합성어로 직역하면 ‘시간의 풍경’, 사전에 등재되어 있지 않지만 음반에 수록된 음악들이 품고 있는 세계를 가장 가까이 가리키는 말이라고 생각하여 연주자 자신이 직접 정했다. 1월부터 12월까지의 계절, 시간의 흐름, 그 안에서 펼쳐지는 풍경과 사유 등을 열두 곡의 음악으로 표현했는데, 그 속에는 그가 음악 안에서 만난 다양한 장면들이 숨 쉬고 있으며, 듣는 이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그와 동일한 시간과 공간 속으로 스며들게 한다.
연주자가 직접 쓴 앨범의 라이너 노트는 단순한 프로그램 해설이 아니라 시와 산문의 형태로 창작된 글로, 청자를 자신만의 ‘시간의 풍경’ 속으로 초대하는 특별한 문학적 장치가 된다. “글을 적기로 했다. 각 음악을 연주하며 나만이 엿보고 온 장면들을 실체화된 언어로 옮기고 싶었다.” 음악을 듣고 페이지를 넘기며, 음악과 텍스트가 서로를 비추는 풍경을 경험할 수 있는 것도 이 앨범만의 감상 방식이다.
작은 책(약 120 페이지 구성) 의 형태로 제작된 이번 앨범은 작가 목정원, 임경선, 이훤이 함께 읽고 조언하며 문학적 완성도를 높였으며,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이루마와 배우 심은경이 직접 추천사를 남겨 앨범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해 주고 있다.
계절이 서서히 변하는 것이 몸으로 느껴질 때
이 음반을 떠올려준다면 그보다 더 큰 기쁨이 없겠다.….
일 년 열두 달을 살아가는 모든 보통의 사람들에게
이 음반이 고요한 동행자가 되어주기를.
그들의 시간에 때로 기쁨 혹은 슬픔을 덧입히며,
긴 계절들을 묵묵히 함께 통과해주기를 희망한다.
- 김송현
김송현
탁월한 음악적 이해력과 구성력을 지닌 피아니스트 김송현은 2023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준우승과 함께 박성용영재특별상과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특별상(청중상)까지 2개 부문 특별상을 거머쥐며 차세대 피아니스트의 등장을 강렬하게 알렸다.
2024년에는 뉴욕 리스트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카네기홀 스턴 오더토리움에 데뷔하였고, 그에 앞서 시카고, 센다이, 영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등에서 입상하였다. 또한 제64회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되며 국제적 경력을 활발히 쌓아가고 있다.
Orchestra of St.Luke's, Royal Chamber Orchestra of Wallonia, 국립 심포니, KBS 교향악단, 부산시향, 춘천시향, 부천 필하모닉, 한경 필하모닉, 센다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비롯한 국내외 저명한 오케스트라들과 협연하였으며 예술의 전당 11시 콘서트, 금호아트홀 아름다운 목요일 시리즈, 삼성전자인재개발원 재능나눔 콘서트, 명동성당 코리안 영 피아니스트 시리즈, 평창 대관령 국제 음악제 등에 초청 받아 연주회를 가졌다.
또한 실내악에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여 만 16세에 뉴욕 링컨센터 챔버 뮤직 소사이어티의 초청으로 앨리스튤리홀에서 연주회를 가졌으며, 미국을 대표하는 현악사중주단인 보르메오 콰르텟과 함께 보스턴 조던홀에서 연주하기도 하였다. 2023년에 첫 음반 'Liszt & Bartok: Potential'을 발매하였다.
예원학교 졸업 이후 서울예고 재학 중 도미하여 뉴잉글랜드 음악원 학사과정을 졸업했으며, 동대학원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백혜선, 신수정, 강혜영, 이진상, 당타이손, 마르크 앙드레 아믈랭을 사사했다. 2024년 서울예고 명예졸업장을 수여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