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후반, 홍대 인디 씬에 소리소문없이 등장하여 불과 3년여의 기간 동안 무려 200여회의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며 이른바 \'닥코 매니아\'를 양산해냈던 대한민국 인디 씬의 절대 강자 \'닥터코어911\'의 새앨범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첫 곡이자 타이틀곡은 놀랍게도 \"라밤바\"라는, 우리 귀에는 너무나 익숙한 곡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닥터코어911 멤버들의 앨범에 대한 자신감을 짐작할 수 있다.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가장 귀에 익은 곡을 닥터코어911만의 사운드로 재창조해 보이겠다는 것. 바로 그런 자신감이다. 그들의 자신감만큼이나 \"라밤바\"는 놀라울 정도로 에너자이틱하다. 아마도 올 여름 가장 사랑받는 여름 노래가 될 듯. 이어지는 곡은 더욱 놀랍다. \"마음 약해서\", \"사랑의 트위스트\" 등 이른바 트롯트 곡들의 리메이크인 것. 그러나 역시 단순한 리메이크가 아님을 쉽게 알 수 있다. 엄밀히 말하면 리메이크라기보단 샘플링에 가까운 편곡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타이틀곡과 마찬가지로, 절로 어깨가 들썩여지게 하는 이른바 Summer Song들인데, 아마도 라이브 무대에서 이 곡들을 접하게 된다면 흥겨운 어깨춤은 광란의 헤드뱅잉으로 바뀌게 될 듯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번 앨범의 백미는 바로 닥터코어911의 오리지널 곡 2곡이다. 이 곡들을 통해 닥터코어911은, 조만간 작업에 들어갈 정규 2집 앨범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듯 하다. 탄탄한 리듬파트와 강렬한 기타 리프, 그리고 다이내믹한 보컬이 어우러진 이 곡들은, 이들이 어째서 라이브 씬의 절대적 강자로 군림했었는지를 앨범만으로도 느끼게 해준다. 그 어느 해보다도 뜨거운 이 여름, 닥터코어911의 1.5집 \"오락가락\"은, 오랜 시간 그들을 기다려온 팬들을 위한 멋진 선물이 될 것이다. 그리고 늘 그래왔듯, 포효하는 그들의 \'Big Energy\'는 여전히 유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