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악은 연주자들 사이의 정교한 대화이며, 그 대화가 남긴 아름다운 흔적들이 바로 이번 음반 <Sonorous Souvenirs>라 할 수 있다.
<Sonorous Souvenirs>는 현악 트리오, 즉 두 대의 바이올린과 비올라가 만들어내는 가장 순수하고 투명한 앙상블의 매력을 깊이 있게 담아낸 음반이다. 오랜 시간 실내악 무대에서 연주를 함께 해온 바이올리니스트 김현미, 김덕우, 비올리스트 이수민은 하나의 소리를 찾아가는 그 치열하고도 다정한 과정 속에서, 단순히 음표를 연주하는 것을 넘어 함께 호흡하고 공명하며, ‘울림으로 남긴 추억’을 만들어간다.
현악 삼중주는 현악 사중주보다 더욱 긴밀하고 압축적인 편성 안에서, 어느 한 성부도 배경으로 물러서지 않는 팽팽한 균형을 유지한다. 세 악기는 모두 독립적인 목소리를 가지며, 동시에 완벽한 조화 속에서 하나의 음악을 완성해야 한다. 이로 인해 연주자들은 더욱 깊이 서로를 경청하고, 미세한 호흡과 감정의 흐름까지 공유하게 된다. 이러한 고도의 집중력과 긴밀한 소통이야말로 현악 트리오만이 지닐 수 있는 최고의 묘미다.
이번 음반에는 현악삼중주의 매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드보르자크의 두 대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Terzetto, Op. 74’, ‘Drobnosti, Op. 75a’, 마르티누의 ‘두 대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세레나데 2번’이 수록되어 있다.
이외에도 바이올리니스트 김현미와 피아니스트 피오트르 쿠프카가 함께 연주하는 폴 쇤필드의 ‘Four Souvenirs’, 크라이슬러의 ‘보케리니 스타일의 알레그레토’를 통해 또 다른 색채를 가진 실내악적 대화를 전한다.
바이올리니스트 김현미는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재직중이며, 1991년 창단된 Quartet 21 창단 멤버이자, 코리아나 챔버 뮤직 소사이어티 음악감독, 실내악 단체 Ad Musica 리더로 활동하며, 최근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녹음 프로젝트 마지막 음반 <Continuum>를 발매했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덕우는 서울시향 제2바이올 수석을 역임하고, 현재 중앙대학교 관현악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Quartet 21 멤버, PACE 앙상블의 단원, 클래시칸 앙상블 악장 Club M 멤버로 활동중이다.
비올리스트 이수민은 2018년 비외탕, 클라크 소나타 등이 수록된 첫 솔로 음반을 DECCA에서 발매한 바 있으며,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와 한양대학교의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고, 서울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피오트르 쿠프카는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반주과 교수 및 한양대학교 반주과 대우교수로 재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