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드의 첫 정규앨범 〈군도(Archipelago)〉는 아쟁, 바이올린, 퍼커션 연주자들 각각의 독립된 섬이, 고유한 울림으로 서로를 마주하는 시간을 담아낸다. 부딪히고, 어긋나며 서로에게 스며드는 소리와 지금 이 순간 발생하고 흘러가는 음악에 집중한다. 섬들이 모여 하나의 지도를 그리듯, 아바드가 만들어내는 공명 속에서 비로소 군도는 완성된다.
[Track List]
1. 서막⎮Prelude
점과 섬들이 모여 한방향으로 나아간다.
2. 테푸이⎮Tepui
구름 속에 갇혀 저 아래 밑은 까마득하다. 넓고 평평한 산은 위로 아래로 향하지 않고 우뚝하니 떨어져있다.
3. 습관적떠오름⎮Habitual thoughts
지나간 것들은 끊임없이 가라앉는다. 그리고 불현듯 떠올라 우리의 시야를 어지럽힌다.
4. 잡초⎮Wild growth (Album ver.)
태풍이 휩쓸고 지나가 남아있는게 없는 자리. 땅에서 생명체가 움트기 시작한다. 잡초에 나이가 있을까. 지켜보는 이 하나 없이 그림자가 뚜렷하게 질 정도의 잎을 만들어낸다. 언제 어디서든 지칠 줄 모르게 조용히 자라나는 잡초는, 지겨움과 지침을 생각하지 않는다.
5. 소용돌이⎮Triangle swirl (Album ver.)
주변의 바다가 끊임없이 요동치기 시작한다. 바람이 만들어낸 소용돌이는 쉴 새 없이 주변의 것을 빨아들인다. 휘몰아치는 소용돌이에 끊임없이 침잠하여 끝으로 수렴한다.
6. 불규칙파도⎮Otherworldly surge (Album ver.)
규칙적인 파도란 없다. 언제 올지, 언제 떠날 지, 얼마나 크게 올 것인지. 끝없는 파도는 예상할 수 없다.
7. 블루홀⎮Blue hole
바다 속 바다, 위험하리만치 아름답다.
8. 매화⎮Maehwa
겨울이 끝나고 남아있는 차가운 공기를 맞으며 봄에 피어난다. 초봄의 추위 속에서 움트는 생동의 힘은 역동적이다.
9. 휴화산⎮Dormant volcano (Album ver.)
용암이 분출되지 않고 아래에서 끓는 상태. 터질 듯 말 듯 불안함의 연속이다. 우리는, 우리를 밀어내고 태우는 관측 불가능한 흐름 속에서 살고 있다.
10. 베틀가⎮Beteulga
그럼에도 삶에는 규칙이 있다. 지속적인 움직임과 일정한 삶의 반복 속에서 리듬과 흐름, 패턴을 만들며 나름의 길을 직조한다.
11. 푸른새잎아리⎮Sprout in verdure
쉼없이 초여름의 들판을 달린다. 점차 열감이 차오르고 차가운 땀방울이 목덜미를 흐르고, 이내 상쾌한 바람이 스치자 열기는 상쾌함으로 변화한다.
12. 고래⎮The blue whale
출항 준비가 끝났다. 미지를 향해 돛을 펼쳐 새로운 것을 찾으러 떠난다. 배는 길을 잃거나 때로 암초를 만날지라도, 우리는 나아갈 것이다.
13. 칼데라의 땅⎮Land of caldera
섬은 짙은 바다와 광활한 대지, 거대한 화산으로 이루어져있다. 에너지가 응축되어있던 섬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모든 것이 폭발하기 시작한다. 폭발이 끝난 섬에는 칼데라만이 남아 다시 새로운 생명체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