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때 소리 공부하겠다고 스승 따라 서울에 와서 소리길이 자신과의 싸움이고, 그래서 외롭다는 것을 본능으로 안 그녀.
국가 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보유자인 신영희 명창이 이어준 그 어린 시절 이주은이 가진 첫 완창 판소리.
만정제 흥보가는 박녹주 명창의 흥보가를 뼈대로 파생되어 일가를 이룬 소리다. 제1세대 김소희 명창이 그녀의 수제자이며 국가 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보유자인 신영희 명창에게 전했고, 뒤 이어 만정제 3세대인 이주은이 그 소리를 이어받아 후세에 보급하고 있는 소중한 무형유산.
1. 완창 시간이 2시간 내 외로 짧고, 2. 현대인과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무리가 없는 해학적인 내용을 알아듣기 쉽게 표현한다는 점, 3. 판소리의 소리길 즉 음악구조를 파악하기 쉽다는 점이 만정제 흥보가의 장점이다.
세월이 흘러 40대에 부르는 그녀의 흥보가는 자식을 위해 주고 또 주어도 부족한 부모의 마음과, 뜻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세상일들. 그러나 애써 웃으며 극복하려는 등장인물의 상황이 너무도 가슴에 와 닿아 먹먹함을 안겨주는 인생의 소리가 되어간다.
그 어린 시절의 보물 상자를 열어보는 설렘으로 흥보가를 선보인다.
만정 김소희의 추모 20주년에 맞춰 발매되는 흥보가 완창 CD라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