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My Way'는 지난 2016년 발매한 정규 1집 이후 꾸준히 쌓아온 시간과 삶을 하나의 서사로 완성한 범키의 세 번째 정규 앨범으로, 정규 앨범이라는 긴 호흡으로 지금의 범키를 가장 온전하게 담아냈다.
이번 앨범은 흔들림 없는 삶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누구나 선택의 순간을 마주하고 때로는 흔들리며 살아간다. 중요한 것은 그 과정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고 끝내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는 일이다. 'On My Way'는 그 시간을 지나며 더욱 단단해진 범키의 음악과 삶이 응축된 결정체다.
R&B와 소울을 중심으로 힙합과 재즈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범키 특유의 음악적 색채는 이번 앨범에서도 역시 유효한데, 특히 비와이, 저스디스, 릴보이, 지소울, 따마, 호림 등 각자의 영역에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온 아티스트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앨범의 깊이를 더했다. 서로 다른 음악적 개성을 하나의 흐름으로 어우러지게 만들어 낸 범키의 음악적 역량은 왜 범키가 오랜 시간 한국 R&B를 이끌어온 뮤지션인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또한, 가족의 이야기도 이번 앨범의 중요한 한 축을 이루는데, 범키가 아내와 처음 만난 순간을 담은 '2006', 아들 지아니와 함께한 'No Need'를 비롯해 삶 속에서 마주한 다양한 감정과 순간들이 이번 앨범을 더욱 진솔하게 완성했다.
'On My Way'는 지난날들을 돌아보는 회고가 아닌, 흔들림과 선택의 시간을 지나 끝내 자신만의 길을 걸어온 한 음악인의 현재를 담아낸다. 그리고 앞으로 찾아올 그 어떤 흔들림 속에서도 계속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겠다는 범키의 가장 단단한 선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