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브다는 지난 몇 년간 끊임없이 움직이며 시간을 보냈다.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나고 친구를 떠나 보내고 새로운 친구를 만났다. 한국을 벗어나 대만, 일본, 태국, 필리핀, 베트남, 독일 등에서 다른 날씨와 계절, 시간, 공간을 만나 마음껏 뛰고 놀며 공연을 했다. 다시 다브다의 작업실로 돌아와 합주할 때면 자연스럽게 그 동안의 경험들이 조각처럼 쌓여갔다. 그 조각들을 모아 다브다는 신작 [온(百)]을 완성했다.
‘온’이라는 단어는 모든 것, 전부를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숫자 ‘100’을 뜻하는 옛말이기도 하다. 여전히 빛나는 것들에 대해 노래했던 1집 [But, All the Shining Things Are], 저 너머에 존재하는, 갈망하고 기원하는 자연을 담아낸 EP [Yonder]에 이어 신작 [온(百)]에서 다브다는 살아보겠다는 마음과 태도에 대해 이야기한다.
매일 빠르게 변화하는 현 시대에서 ‘100’만큼 살아낸다는 것이 가능한 것일까? 잘 모르겠지만 우리만의 힘으로는 어렵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우리는 잘못한 게 나인지 다시 묻기도 하며(Choo-Choo), 내가 정말 존재했던 걸까 의심하기도 한다(DDDD!). 내 입 속에 물음들을 아득히 쌓아놓기도 하고(Dear Hope) 지난 시간들을 알면서도 계속 놓치거나(tomato) 오늘을 겨우 살아냈다며(동그라미) 안심하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 미뤄 둔 마음들이 살아나 다시 끝까지 살아보겠다고 다짐하는 것, 그것이 다브다가 생각하는 ‘온(百)’이다. 그리고 그 마음들을 여러분들과 함께 나눠보고자 한다.
이번 신작에서 가장 달라진 것은 새 멤버 박정웅의 합류이다. 솔로 활동으로, 다양한 세션으로 활동해온 정웅의 합류로 다브다에겐 좀 더 새로운 소리들이 쌓였다. 그 소리를 가장 크게 경험해볼 수 있는 곡은 타이틀곡 “온(百)”이다. 그리고 신작은 대부분 다브다의 작업실에서 녹음했다. 그 동안 다브다 만의 소리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온 다브다는 그 소리를 가장 잘 담아낼 수 있는 방법으로 셀프 레코딩을 선택했고, 지난 선공개 싱글들의 믹스를 맡았던 멤버 노거현이 전체적인 레코딩과 믹스를 담당했다.
“온(百), 몸과 마음을 100으로 나누어 산다면. 우리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증명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여전히 빛나는 것들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1집 But, All the Shining Things Are) 그러나 보통의 삶은 종종 지난하게 버티는 시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렇다면 ‘온(百)을 산다’는 것은 가능한 일일까. 우리의 몸과 마음, 그리고 시간을 백으로 나누어 그만큼을 채워 살아낸다는 것은 얼마나 아득하며, 얼마나 섬광 같은 일인가. 우리는 체력 안배라는 이름 아래 많은 것을 덜어내며 살아간다. 의도적이라는 말 아래, 사실은 비자발적으로 잃어버린 것들이 쌓여간다. 그렇게 덜어진 모습으로 살아가면서도 우리는 과연 완전히 살아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끝까지 살아보겠다는 마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온을 산다’는 것은 삶을 완전히 채워 살아내는 일이 아니라, 어쩌면 끝까지 살아보겠다고 말하는 태도에 더 가까울지도 모른다.”
다브다는 예민하게 변주하는 연주와 라이브의 에너지로 라이브씬 팬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4인조 인디록 밴드이다. 의미 있는 여백과 복잡한 디테일이 하나의 스타일 안에 공존하는 다브다는 매스록이라는 장르를 넘어 세상의 청춘들과 공감하는 밴드가 되고자 한다. 2016년 데뷔 EP [저마다의 섬] 이후 2020년 정규 1집 [But, All The Shining Things Are]를 발표하고, 이후 2021년 Toe의 Takashi Kashikura와 콜라보 싱글 [Jungle Gym]을 발표했다. 2023년 8월 EP [Yonder] 발매와 함께 국내외 페스티벌 참여, 해외 투어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6년 월드투어와 함께 정규 2집 [온(百)]을 발표했다.
composed by Dabda (except #3, 6, 9 Dabda & Joseph Lee)
arranged by Dabda (except #2, 3, 6, 9 Dabda & Joseph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