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작업은 손민수에게 ‘오늘날에도 바흐는 왜 여전히 중요한가?’ 라는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손민수는 “바흐의 음악은 우리에게 속도를 늦추고, 더 깊은 무언가와 다시 연결되도록 이끕니다.” 라고 말한다.
손민수는 이 작품을 단순히 과거 유산이나 기술적인 도전으로 바라보지 않았고, 바흐의 음악을 지금 이 순간에도 살아있는, 현재적인 음악으로 대한다. 그의 해석에서는 모든 성부가 의미를 지니고, 모든 선율이 하나의 더 큰 음악적 세계를 이루는 데 기여한다.
이번 녹음은 또한 손민수의 개인적인 헌사이기도 한데, 스승이자 전설적인 피아니스트 러셀 셔먼에게 헌정하였다. 러셀 셔먼은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을 인간 정신이 이룰 수 있는 가장 높은 차원의 표현 중 하나로 여겼지만 정작 녹음으로 남기지 않았다. 셔먼이 세상을 떠난 후, 셔먼이 직접 메모와 표시를 남긴 악보를 전수받아 그 악보를 공부하는 과정이 이번 녹음의 토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