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데뷔 이래 예술의 무한한 (불)가능성을 자신의 몸과 피아노를 통해 끊임없이 탐구해온 음악가 박창수의 첫 번째 음반.
자신만의 독자적인 ‘퍼포먼스 아트’와 ‘프리페어드 피아노’의 개념에 도달했던 박창수는 건반과 현, 소리와 침묵 사이를 오가며 피아노가 지닌 ‘온갖’ 가능성을 탐색하고 구현한다.
‘하우스콘서트’를 이끌며 예술과 관객 사이의 새로운 소통방식을 실현해온 박창수의 첫 번째 음반은 온전히 녹음만을 위해 계획된 2010년 1월 30일 하우스콘서트에서 연주된 날 선 음악으로, 그 어떠한 가공도 거치지 않은 날 것의 소리 그대로가 담겨있으며 그날 현장에 있던 십여 명의 관객과의 호흡 또한 같이 살아있다.
박창수(Piano)
세계 20여 개국에서 활동하는 작곡가이자 즉흥음악(Free Music) 피아니스트. 서울예술고등학교, 서울대학교에서 작곡을 전공한 그는 70년대 말부터 실험적인 퍼포먼스와 즉흥연주를 시도하며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해왔다.
1986년 바탕골 소극장에서 「Chaos」라는 뮤직 퍼포먼스로 정식 데뷔한 그는, 1990년 일본 동경국제연극제에서 발표한 작품 「Requiem I」을 통해 강렬한 에너지를 품은 퍼포머로 각인되었다. 또한, 2003년부터 10여 년간 무성영화에 즉흥연주를 입히는 작업에 주력하며 서울아트시네마, 전주국제영화제, 세네프 영화제, 금호아트홀 등에서 드레이어, 무르나우, 슈트로하임, 루비치 등의 무성영화에 독창적인 해석을 불어넣었다. 최근에는 「박창수의 프리뮤직 – 침묵을 자유롭게 하다」(2019, 2023, 2025)를 통해 즉흥음악의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탐구해왔다.
자신의 예술작업의 일환으로 2002년 하우스콘서트를 시작한 그는 이를 통해 대한민국에 새로운 공연문화를 만들어냈으며, 풀뿌리 문화를 확산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2021년 제70회 서울시문화상과 2023년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