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하였다. 귀국 후 꾸준히 실험영화 작업을 해오다 1999년 '킥 더 머신(Kick the Machine)'이란 개인 회사를 설립하여 실험적인 독립 영화 제작과 더불어 워크숍 등을 통해 실험영화 문화의 확산을 꾀하고 있다. 2000년 작 다큐멘터리 <정오의 낯선…>으로 호평을 받았다. 몇 편의 비디오 프로젝트와 새로운 장편 <열대병>을 제작, 호평을 받았다.
1970년 방콕 출생. 태국 북동부에 위치한 콘켄에서 자라난 그는 콘켄 대학에서 건축학을 공부하고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영화를 전공했다. 1990년대 초 영화연출과 비디오 작업을 시작한 그는 태국의 스튜디오 시스템 밖에서 활동하는 몇 안 되는 영화감독 중 한 명이며, 1999년에 설립한 영화사 '킥 더 머신'에서 실험영화와 독립영화를 제작하며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의 작품으로는 2001년 전주국제영화제 우석상을 수상한 <정오의 낯선...>과 2002년 칸느 영화제 주목할만 시선 부문 대상을 수상한 <친애하는 당신>, 그리고 태국영화 최초로 2004년 칸느 영화제 경쟁부문에 선정, 심사위원 상을 수상한 <열대병>이 있다.
▶ 줄거리
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칸느 경쟁부문에 올라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작품.
올해 나온 작품 중에서 가장 독창적인 실험영화. [열대병]은 크게 두 부분으로 이루어 져 있다. 전반부는 군인인 켕이 휴가를 나와 친구인 통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내용이고, 후반부는 군대로 복귀한 켕이 가축들을 잡아가는 정체 모를 괴물이 정글에 산다는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괴물을 찾아 나서는 내용이다.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은 단편영화 시절부터 타이인들에게 널리 회자되는 신비롭고 초자연적인 현상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영화 속에서 이야기해 왔다. ‘정글’은 그러한 이야기의 가장 익숙한 배경이기도 하다. 그의 전작 [친애하는 당신] 에서의 정글은 탈출구이자 사랑을 확인하는 곳, 또는 신성한 곳이기도 했다. [열대병] 에서의 정글은 초자연적인 존재를 찾는 곳이고, 인간의 또 다른 자아를 발견하는 곳이기도 하다. 한편으로, 그것은 사랑에 대한 강박관념의 우회적 표현이기도 하다. 이처럼, 아피찻퐁은 초월적 존재에 대해 집착하는데, ‘정글’은 초월적 존재가 있는 하나의 상징 공간인 셈이다. 하지만, 그것이 낯설고 난해한 형식이라 하더라도 타이인들의 보편적 정신세계를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아피찻퐁의 영화는 매우 역설적이며 또 지극히 타이적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