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빈 해리스 CALVIN HARRIS 5번째 정규 앨범 FUNK WAV BOUNCES VOL. 1
퍼렐 윌리엄스, 아리아나 그란데, 스눕 독, 퓨쳐, 케이티 페리, 존 레전드, 니키 미나즈 등 세계 음악씬을 이끄는 최정상 아티스트 참여
그루브가 넘치는 라운지 풍의 사운드, 개성 넘치는 보컬이 빛나는 'Slide', 'Heatstroke', 'Rollin', 'Feels'등 총 10곡 수록
특별한 기행이나 과격한 프로모션 없이 오직 묵묵하게 자신만의 사운드만을 전달해온 캘빈 해리스(Calvin Harris)는 이렇게 EDM 씬의 진짜 주인공이 됐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서 꼽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입을 올리는 DJ' 랭킹에서 4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그는 명실상부 넘버원 DJ, 그리고 프로듀서로서 자리매김했다. 그의 곡들은 대체적으로 밝은 느낌이지만 가사의 내용은 공허하고 슬픈 것들이 많은 편이다. 노래를 만들면서 직접 노래도 부르는데, 그가 보컬을 담당한 곡들은 꽤나 인간다운 감정을 잘 표현해냈고 자신만의 확고한 세계관 또한 두드러졌다. 언더그라운드부터 메인스트림까지, 그리고 EDM부터 팝 노선까지 경계를 가리지 않고 일선에서 맹활약해나가는 중이다.
3년 만에 공개된 캘빈 해리스의 새 앨범 [Funk Wav Bounces Vol.1]에는 호와 불호를 떠나 일단 정말로 지금의 팝 뮤직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 19명이 꽉꽉 채워져 있었다. 이 뮤지션 리스트가 공개된 티져 영상을 본 어느 네티즌은 페스티벌 라인업 같다고까지 말하기도 했다. 한 트랙마다 보통 아티스트들이 두 명 이상씩 붙어있는데 캘빈 해리스와의 조합 외에도 이 게스트들 간의 화학작용 또한 무척 흥미롭다. 1990년대 청소년기를 보낸 이가 부모 세대의 음악에 빠져버려 어떻게 현대의 음악에 90년대의 흐름을 끼워 넣을 지를 연구한 결과가 바로 [Funk Wav Bounces Vol.1]이다. 캘빈 해리스는 다양한 피쳐링진을 통해 어린 시절 자신이 동경하던 음악을 만들어냈다. 그가 직접 자신이 동경하던 사람이 된 셈이다. 젊은 층들에게는 새로움을, 어른들에게는 그리움을, 업계에는 돈을, 그리고 자신은 스스로의 욕구를 충족시켜낸, 그야말로 모두가 윈윈하는 프로젝트라 하겠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즐길 수 있는 한 장이다. 항상 새로운 사운드를 추구하고 그것을 트렌드화 시켜낸 캘빈 해리스의 송라이터, 그리고 프로듀서로서의 새로운 경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라 하겠다. 무엇보다 이는 자연스럽게 체내에 침투해가는 음악으로써 귀결지어졌다. 만일 EDM이 문자 그대로 'Electronic Dance Music'의 약자라면 이것은 EDM 앨범이 아니다. 수십 분 동안 끝없이 전개되는 하우스나 트랜스와는 크게 상관이 없는 3분 30초 대의 팝송들로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여기에는 캘빈 해리스의 진화된 팝의 미학이 마음껏 만개해있다. 여러모로 현재의 메인스트림 씬을 종합/요약하고 있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90’s 훵크 레코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