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무대에서 최고의 찬사를 받으며 신이 내린 목소리를 당당히 연주해온 소프라노 조수미는 국내 클래식 음반의 역사를 다시 쓰게 만든 장본인이다. 친근한 뮤지컬 레파토리를 조수미식 감성으로 표현해낸 [Only Love]가 80만장이라는 놀라운 판매를 기록하였던 것이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중들의 가슴속에 파고들었던 그녀의 열정이 [Only Love]의 신화를 낳았고 그로인해 조수미는 범국민적인 인기와 관심을 끌게 되었다. 이러한 [Only Love]의 레코딩이 막 끝나갈 시점인 1999년 여름, 조수미를 비롯한 음반사관계자들의 아이디어로 새로운 작품에 대한 기획이 준비되고 있었다. 클래식 레파토리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신에 대한 찬미와 아름다운 기도의 순간을 음반에 담아보자는 의도였고, 마침내 1년 후인 2000년 6월 독일의 퀼른에서 첫 작업이 이루어졌다. 그 당시 국내에서는 [Only Love]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었으므로 레코딩 작업은 더욱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마침내 1년이 지난 2001년 여름 [Prayers]라는 타이틀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었다. 사랑이라는 주제에 이어 기도의 숭고한 의미를 담아 낸 새 앨범 [Prayers]에는 이탈리아 출신의 작곡가 줄리오 카치니의 ‘아베마리아’를 비롯해 가브리엘 포레의 레퀴엠 중 ‘피에 예수‘, 모차르트의 ’주님을 찬양하세‘, 도니제티의 ’마리아의 기도‘, 등과 같은 전통적인 클래식 작품들과 흑인영가인 ’Sometimes I Feel Like A Motherless Child\', 뮤지컬 [Gigi]에 수록된 ‘Say A Prayer For Me Tonight\'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수록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다양성으로 대변되는 조수미의 레파토리는 그녀가 어떠한 음악이든지 소화해 낼 수 있는 재능의 소유자임을 말해 주는 것이며 완벽에 가까운 발성으로 그 다양한 변화를 이끌어 가고 있다. 간절하게 기도하는 이의 심정을 ‘Amazing Grace\'와 같은 친숙한 선율에 담아내는 조수미의 풍부한 감성과 번스타인의 작품 ’Take Care Of This House\'에서 펼치는 수잔 그레이엄(Susan Graham-Mezzo Soprano)과의 이중주는 이 앨범의 매력을 더해주는 작품들이라 할 수 있겠다. 음반이 발매된 후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음반지 ‘그라모폰‘과 미국의 저명한 북 사이트 ’반스 엔 노블‘은 조수미의 [Prayers]에 대한 호평을 실으며 아주 매력적인 작품으로 평가 하였지만, 기도하는 이의 숭고한 마음과 아름다운 기도의 순간을 음악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것이야 말로 이 작품을 듣는 기준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