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7월 MTV BUZZ ASIA CONCERT를 통해 수많은 한국 팬들께 본인의 탤런트를 선보인 중국계 최고 아티스트 뮤지션 왕리홍(王力宏)의 앨범 [心中的日月-마음속의 해와 달] 2004년 대만 금곡장-최우수 음반 프로듀서상 수상.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한 싱어송 라이터이며 뛰어난 외모보다 그의 대단한 음악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앨범이다. C-POP의 자존심, 최고의 카리스마 진지하지만 심각하지 않은, 쉽지만 가볍지 않은 그의 독창적인 표현법을 사랑한다. - 제11회 중국 가곡 시상식 2003년 홍콩 대만 지역 최우수 창작가수상 - 제15회 대만 금곡장 2004년 최우수 음반 프로듀서상 수상 - 2004년 Channel [V] - 아시아 음악상 수상 - 제3회 MTV JAPAN VMA BUZZ ASIA 대만 아티스트상 수상 2005년 1월. 중화권 음악계에는 \'별들의 전쟁\'이 시작됐다. 왕리홍, 도철, 주걸륜. 중화 권 음악을 앞장서 이끌어가는 이 세 거성의 앨범이 막 출시되었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 중 가장 먼저 그 출사표를 던진 이는 왕리홍으로 우리나라에도 1월 13일에 발매되었다. 유독 중화권 가수들의 라이선스 출시가 적은 우리나라에서 왕리홍의 앨범 출시는 다소 이례적이자 반가운 소식이다. 이 앨범은 이미 10년 동안 10장의 앨범을 발표한 중견 가수 왕리홍의 앨범 중 우리나라에서 발매되는 세 번째 앨범.그럼에도 왕리홍이라는 이름이 여전히 낯선 이름일지 모르겠다. 현재 우리나라에 비춰지고 있는 중화권 음악의 주류는 ‘번안’이다. 한류 열풍과 함께 중국음악을 단지 그 정도 수준으로만 보도하고 있기 때문. 그러나 흐름은 그러할지라도 중국,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각지에 퍼져있는 중국인들과 현지인들이 형성하는 중화권 음악 시장의 규모는 굉장하다. 수요만큼 공급 역시 적지 않으며, 번안 따위와 거리가 먼 이들이 더 많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왕리홍. 그로 인해 그간의 부정적 선입견들은 바뀔지도 모른다! 대만에서는 지난해 12월 31일 정식 발매된 새 앨범 [心中的日月 마음속의 해와 달)]을 위해 그가 직접 자신의 음악 장르를 규정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것은 바로 \'chinked-out\'. 여기에는 그가 미국에서 출생해 그곳에서 음악을 공부하고 대만으로 건너온 ABC(American Born Chinese)라는 사실이 중요하다. ABC는 중국인들이 미국 화교를 지칭하는 말로, 왕리홍이 미국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음을 나타낸다. 그러나 그의 중국 전통음악에 대한 관심은 이미 오래 전부터 알려져 있었고 그 결과물로 도출된 것이 이번 앨범이다. ‘chink’라는 단어에는 중국인을 경멸하는 의미가 담겨있는데, 이러한 네이밍은 중국 음악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그의 각오를 역설적으로 드러낸 것이기도 하다. 흑인을 비하하는 단어 ‘nigger’가 힙 합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비하 아닌, 침범할 수 없는 \'존경\'의 의미를 가지게 된 것처럼. 중국 음악의 위상을 되살리기 위해 왕리홍은 서양 음악이 끼어 들지 않은 중국 전통의 소리를 찾아 운남성, 신강, 티베트 등을 밟았다. 그런 한편 세계 시장에 어필할 정제된 사운드를 빚어내고자, 어셔, 리앤 라임스, 브랜디, 마크 앤소니, 머라이어 캐리 등의 앨범을 만졌던 베테랑 스튜디오 장인 믹 구조스키에게 직접 믹싱을 전수받았으며, 마스터링의 천왕 중 하나인 허브 파워스와 더불어 제작하기도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중국의 전통 음악과 서양 음악의 조우는 성공인 듯 하다. \'竹林深處(대나무 숲 깊은 곳)\', \'在那遙遠的地方(거기 멀고 먼 곳)\', \'心中的日月\'. 다른 노래들보다 그 조우의 실험 강도가 강한 듯한 이 노래들은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귀로 흡수되니 말이다. \' \'竹林深處\'는 고대의 음성을 지닌 한 남성의 외침과 한 여인의 자유로운 노랫소리로 시작해 왕리홍의 힘있는 목소리와 바이브레이션, 든든하게 리듬을 잡아주는 잡아 주는 북소리, 간혹 들리는 기계음이 묘하게 어우러진 곡이다. \'在那遙遠的地方\'에서는 힙 합 리듬과 한데 어우러진 중국민요의 샘플링과 반복적으로 들리는 피리 소리가 신비스러움을 더하며 왕리홍과 함께 코러스를 엮어주고 있는 여인의 목소리가 돋보인다. 한편 이번 앨범의 타이틀이기도 한 \'心中的日月\'은 샹그릴라를 표현한 곡이다. \'心中日月\'은 티베트 어로 \'샹그릴라\'라는 뜻인데 티베트, 히말라야의 어느 산 깊은 곳 따뜻한 지상 낙원이라고 한다. 얼후, 비파 등 중국의 전통 악기의 소리가 많이 들리는 이 곡은 타이틀답게 중국 느낌이 많이 나는 곡이다. 그 외에도 스트링 편곡이 돋보이는 \'Forever Love\', 저절로 몸이 움직일 정도로 흥겨운 리듬의 \'放開ni的心 (네 마음을 열어봐)\', 뿅뿅거리는 기계음 효과로 ’70년대 디스코 느낌이 나는 \'Follow Me\' 등이 주목할 만하고, 중국의 오음계만을 사용하면서 깔끔하게 서양 음악과 조화시킨완성도가 높다고 평가되는 곡들이다. 중국어 붐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노래는 낯설어 하는 한국에서 이 앨범이 얼마나 받아들여질지는 의문이지만, 중화권 음악의 \'실체\'를 느끼기에는 적합할 듯 싶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모토에 빗대어 보면 그의 전략은 상당히 성공적이다. 이제 동남아를 벗어나 세계를 향해 기지개를 뻗으려 하는 중화 권 음악의 발전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앨범. 이제는 음악의 \'범 국가\'적 넘나듦을 즐겨야 할 시기다. 불황, 침체기 등의 어두운 단어는 제쳐두고 중국의 먼 나라에서 넘어온 음악을 즐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52street 2005년 02월 심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