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고급 요정에서 험한 일을 하며 비굴하게 살고 있지만 아들이 법대가서 검사가 되면 그게 인생의 보람일 거라 믿으며, 아들 마음에 지워지지 않을 커다란 상처를 줄 일도 서슴지 않으면서 그렇게 자신을 합리화한다. 한국 사회에서 법대 가서 고시를 통과하고 검사가 된 아들을 둔다는 건 엄청난 자랑거리였다. 적어도 <애비>가 그리는 과거엔 그랬다. 문제는 아들을 검사로 만들기 위해 아버지가 하는 일이다. 모욕을 참으며 일하는 거야 세상 다른 아버지도 마찬가지겠으나 <애비>의 아버지는 명백한 범죄조차 아들을 위한 일로 여긴다. 아들이 술집에 다니는 여자와 사귀는 장면을 목격하자 아버지의 분노는 극에 달한다. 그는 여자를 끔찍한 방법으로 협박해서 아들과 떼어놓는다.
아들은 고시에 합격하고 검사가 되는 것으로 아버지가 원하는 것을 행하지만 마침내 검사가 된 다음 아버지를 고발하는 복수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