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반구에서 산의 북쪽이 일반적으로 가장 춥고 얼음으로 뒤덮여 있으며 등산하기 가장 힘든곳. 이 영화에서는 스위스의 아이거 북벽을 칭한다.
2. 실화를 바탕으로 한 본 영화를 제작하는 내내 우리는 이 이야기에 푹 빠져들었고 알 수 없는 흥분감에 도취돼 있었다.
'노스페이스'는 젊음과 열정, 사악한 유혹, 그리고 젊은 세대의 삶을 가치 있도록 만드는 빛나는 도전정신을 그렸다. 영화의 근간이 되는 토니 쿠르츠와 앤디 힌터스토이서의 전기는 지금으로부터 70년 전의 사건을 이야기하지만 그 개연성과 강렬한 메시지만큼은 빛을 잃지 않는다. 두 사람을 기억하는 관객은 그리 많지 않겠지만, 등산가와 자연 애호가뿐 아니라 인생에서 자신의 길을 찾고자 고군분투하는 모든 이들은 두 인물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아이거 북벽은 알프스의 3대 북벽 중 하나로 현재까지도 가장 등반하기 어려운, 등반 역사상 사망자가 가장 많은 곳이다. 1936년 독일은 올림픽 개회를 앞두고 국위 선양을 위한 죽음의 아이거 북벽 초등을 위해 전세계 등반가들을 부추긴다. 군에서 산악병으로 복무 중이던 토니 (벤노 퓨어만)와 앤디(플로리안 루카스)도 처음엔 너무 위험한 일이라 망설이지만, 아이거 북벽 초등에 성공하고 싶다는 일념으로 등반을 결심한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기자들과 관람객들은 아이거 북벽 아래 호텔로 모여들고, 토니와 앤디의 고향친구이자 토니의 옛 연인인 루이즈(요한나 보칼렉)도 취재차 아이거 북벽을 방문하고 이들과 조우한다. 그러나 그녀 곁에 새로운 연인이 있음을 알고 그녀에게 실망한 토니는 출발을 서두르고 그의 뒤를 이어 오스트리아 산악인 윌리(시몬 슈바르츠)와 에디(게오르그 프리드리히)가 뒤따르자 호텔에 묵고 있던 수많은 취재진들은 쌍안경으로 이들의 행보를 지켜보며 누가 정상에 먼저 도착할 것인지를 초조하게 기다린다. 그리고 그들 틈에 섞여 있던 루이즈는 자신의 혼란스러운 감정을 돌아보고, 그녀 역시 아직도 토니를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한편, 토니와 앤디가 악천후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그들 뒤를 따르던 윌리가 부상을 당하고 그의 고집으로 말미암아 네 사람은 위태로운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