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아름답고 정교한 말로우의 시적 언어 셰익스피어가 탄생하기 전까지 영국 최고의 비극으로 꼽혔던 [포스터스 박사]에서는 극 작품에서 유례없을 만큼 아름답고 정교한 말로우의 시적 언어를 맛볼 수 있으며, 지식과 권력을 향한 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그린 환상적인 이야기를 통한 희극적 요소 또한 담겨있다.
폴 힐튼이 포스터스 역을, 아서 다빌이 메피스토펠리스 역을 맡았으며, [타임스]로부터 ‘우아하고 지적인 대사 전달력’을 갖췄다는 평을 받았다.
논리학, 의학, 법학, 신학 등 모든 학문에 능통한 주인공 존 포스터스는 인간이 만든 학문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고 더 전지전능한 힘을 얻어야겠다고 결심한다. 그는 마법사 친구 밸더스와 코넬리어스의 도움을 받아 메퍼스토필리스라는 악마를 불러낸 후 자신의 영혼을 팔겠다는 제안을 한다. 메퍼스토필리스가 지옥에 내려가 사탄 루시퍼의 답을 가지고 돌아오자 포스터스는 24년간 지상에서 모든 권능을 누리는 대신 자신의 영혼과 육체는 루시퍼와 메퍼스토필리스에게 주겠다는 내용의 계약서를 자신의 피로 쓴다.
죄의식과 저주의 두려움으로 잠시 고뇌에 빠지기도 하지만 결국 포스터스는 교황청에 잠입하여 교황과 추기경들을 농락하거나 알렉산더 대왕과 그의 애인을 불러내어 로마 황제에게 즐거움을 주는 등 유럽 전역을 순회하며 자신의 권능을 마음껏 뽐낸다.
24년이 다 지나가고 포스터스가 죽음을 준비할 때 한 노인이 나타나 그에게 참회할 기회를 주지만 메퍼스토필리스의 간섭으로 그 기회마저 놓치게 된다. 그러자 포스터스는 마지막 소원으로 트로이의 헬렌을 원하게 되는데, 그녀의 미모를 찬양하는 그의 아름다운 대사와 자신의 영혼을 붙잡으려고 필사적인 마지막 절규를 끝으로 그는 천둥소리와 함께 지옥으로 떨어지고 막이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