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의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성격이 드센 케이트가 여동생 비앙카보다 먼저 결혼해야 한다는 아버지의 명령에 따라 구혼자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케이트의 악명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구혼자 페트루치오가 나타나 그녀의 마음을 얻으려 하지만 케이트로부터 돌아온 것은 오직 신랄한 모욕뿐이다. 사만사 스피로가 성인 남성조차 주먹으로 때려눕힐 만큼 성미 고약한 케이트를 연기하며, 쟁쟁한 조연들이 더해져 ‘언어 유희와 슬랩스틱 코미디가 소란스레 어우러진’(데일리 텔레그래프) 성공적인 극 작품으로 거듭났다.
파두아의 부호 밥티스타(Baptista)의 큰딸 캐서린(Katherine)은 천하의 말괄량이인 데 비해 동생 비앤카(Bianca)는 온순하여 아버지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많은 남자들의 구애를 받는다. 그 때문에 언니인 캐서린의 성격은 더욱더 거칠어지고 난폭해져 아무도 그녀와 결혼하려 하지 않는다. 그때 베로나에서 온 페트루키오(Peturchio)라는 자가 그녀에게 구혼하고 결혼 후 그녀보다 더 난폭한 언동으로 그녀를 길들인다.
한편, 피사에서 온 젊은이 루센치오(Lucentio)는 비앤카를 사랑하여 가정교사로 변장하여 구애함으로써 결혼에 성공한다. 또한 비앤카에게 구혼하던 페트루키오의 친구인 호텐쇼는 결국 미망인과 결혼하게 된다. 결혼식 피로연에서 세 사람의 신부 중에서 남편에게 가장 잘 순종하는 아내에 대한 내기를 하는데 이 내기에서 페트루키오가 이김으로써 그가 천하의 말괄량이를 온순한 아내로 길들인 것에 대해 모두들 놀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