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이 낮다는 이유로 박대하고 멀리 하는 남편을 기지와 재치를 이용하여 차지하는 여성의 이야기로 문제극, 혹은 어두운 희극으로 분류된다.
[끝이 좋으면 다 좋아]는 신분이 낮다는 이유로 자신을 거들떠보지 않는 버트람을 짝사랑하는 헬레나가 우여곡절 끝에 그와 결혼하고, 남편의 인정을 받기까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헬레나는 조력자 다이애나의 도움을 받아 남편의 마음을 얻기 위한 계략을 꾸미는데... 존 도브가 연출한 이번 공연에서는 샘 크레인과 엘리 피어시가 각각 버트람과 헬레나를 연기하며, 제임스 가넌이 사고뭉치 패롤스를, 제이니 디가 버트람의 어머니 로시용 공작부인을 연기한다. 화려한 무대 미술과 의상까지 더해져 성공적인 극 작품으로 거듭난 이번 공연은 [인디펜던트]로부터 ‘끝 무렵에는 관객들이 황홀한 기쁨에 빠져들도록 한다’는 평을 받았다.
명의인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는 후 헬레나는 후견인 로시용 백작부인의 집으로 들어가 살게 된다. 아름답고 재주도 뛰어난 헬레나는 백작부인의 아들인 버트램을 남몰래 짝사랑하지만 버트램은 신분이 낮다는 이유로 그녀를 안중에 두지 않는다. 헬레나는 프랑스 왕궁으로 간 버트램의 뒤를 쫓아 파리 왕궁으로 간다. 그 곳에서 아버지께 물려받은 비방으로 프랑스 왕의 난치병을 고쳐 주고 프랑스 왕으로부터 버트램과의 결혼을 허락받지만 버트램은 헬레나를 마음속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버트램은 마지못해 그녀와 결혼은 하지만 결코 함께 자지는 않겠다며 첫날밤도 치르지 않은 채, 헬레나를 어머니에게 남겨두고 전쟁터로 도망을 간다. 그리고 그녀에게 자기 손가락에 끼어 있는 반지를 손에 넣고 자기 자식을 만들어 보인다면, 그 때는 남편이라 불러도 된다는 도저히 실현 불가능한 조건을 내세운다.
헬레나는 버트램이 있는 피렌체로 가서 버트램이 사랑하는 여인인 다이애너와 그녀의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문제를 해결한다. 다이애너가 버트램에게 잠자리를 허락한 대가로 그가 끼고 있는 반지를 요구한다. 그리고는 다이애너 대신 자신이 버트램과 잠자리를 갖는 ‘잠자리 바꿔치기(bed-trick)’를 하여 어려운 조건들을 모두 이루어낸다. 이렇게 헬레나가 많은 노력을 기울여, 마침내 버트램도 헬레나를 아내로 인정하고 사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