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의 가장 위대한 역사극 셰익스피어의 가장 위대한 역사극으로 알려진 [헨리 4세 1부]는 아버지와 아들의 복잡미묘한 관계 속에서 권력과 배반, 전쟁의 이야기를 그리는 대서사시이다. 로런스 올리비에상을 수상한 로저 알람이 폴스타프 역을, 제이미 파커가 할 왕자 역을 맡고 도미닉 드롬굴이 연출한 정통적인 공연으로, 고전극의 웅장하고도 섬세한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풀어낸다.
리처드 2세를 몰아내고 왕위에 오른 헨리 4세는 왕권을 찬탈한 것에 대한 죄책감과 모반에 대한 두려움으로 재위 기간 내내 괴로워한다. 헨리 4세는 자신의 왕권 찬탈로 어수선해진 나라의 질서를 회복하고자 무던히 애썼으나 결국 핫스퍼를 비롯하여 자신의 모반에 일등공신들인 북방 귀족들이 반란을 일으킨다.
게다가 장차 왕위를 계승할 첫째 왕자 헨리(핼)가 폴스태프와 같은 저잣거리의 난봉꾼들과 어울려 무절제하고 방탕하게 생활하는 것을 지켜보며, 이는 정통 왕을 몰아내고 왕권을 찬탈한 자신에 대한 신들의 징벌이라 여겼다.
하지만 핼 왕자는 반란군과의 전투에서 위기에 처한 왕의 목숨을 구하고 핫스퍼를 처단하여 그동안 자신에게 쏟아졌던 숱한 비난을 씻고 영국의 희망으로 떠오른다. 반란군을 진압한 뒤 병든 헨리 4세는 죽어가면서 핼 왕자에게 찬탈왕의 오명은 자신이 다 짊어지고 갈 테니 정당한 왕위 계승자로서 태평성대를 누리라고 기원하면서 임종을 맞이한다.
그리하여 우려 속에 헨리 5세로 등극한 핼은 폴스태프 일당을 거부하는 등 과거 방탕했던 시절을 깨끗이 청산하고 성군의 모습으로 우뚝 선다. 그리고 국회를 소집하고 훌륭한 인재를 등용하여 프랑스 정벌을 준비하는 등 국왕으로서의 직무를 훌륭히 수행해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