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기사 폴스태프가 두 유부녀를 유혹하려 하다가 그 여자들과 가족들의 조롱거리가 되는 이야기로 흔히 소극으로 분류된다.. 셰익스피어 희극 가운데 영국 서민의 삶을 그린 유일한 작품인 [윈저의 즐거운 아낙네들]은 빚을 갚고자 여인들을 유혹하는 사기를 도모하는 존 폴스터프 경의 교활한 계략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소극이다. 크리스토퍼 벤자민을 주연으로, 세레나 에반스와 사라 우드워드가 영리한 페이지 부인과 포드 부인 역을 맡았으며, 평론가들의 호평을 얻은 이번 공연을 두고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인간미와 독창성,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넘쳐난다고 평했다. 재미를 보장하는 공연.
전쟁이 끝나고 윈저로 돌아온 존 폴스태프 경은 배 나오고 뚱뚱하고 비겁하고 변명 잘하고 떠벌이기 좋아하고 낭비벽 심하고 무일푼인 술주정꾼이다. 그는 남편 있고 재력 있는 두 여자, 포드 부인과 페이지 부인을 유혹하여 물주로 삼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연애편지 내용이 똑 같은 걸 알게 된 두 여자는 그에게 망신을 안겨 줄 계획을 짠다.
그가 쫓아낸 그의 부하 피스톨과 님이 그 사실을 남편들한테 일러바친다. 페이지는 자기 아내를 믿었으나 포드는 그렇지 않았다. 원래 두 부인은 폴스태프를 만나면 남편이 들이닥쳤다는 핑계를 대고 그를 숨겨서 내다버릴 커다란 광주리를 준비했다. 그런데 질투심에 사로잡힌 포드가 실제로 들이닥쳐 폴스태프는 광주리에 숨었고 계획대로 하인들이 광주리를 더러운 강물에 던져버렸다.
폴스태프로부터 지난번에 광주리에 숨어 도망을 쳤다는 말을 들은 포드는 포드 부인과 폴스태프가 두 번째 만났을 때는 광주리를 뒤졌다. 그러나 부인들은 그 사이에 폴스태프를 늙은 마녀로 변장시켜 빼돌렸다. 두 부인들은 마침내 남편들에게 모든 사실을 고백한다. 그동안 아내들이 음흉한 폴스태프를 곯려주기 위해 그와 만났음을 알게 된 남편들은 부인들과 함께 그를 곯려줄 계획을 세운다.
윈저의 숲에서 폴스태프가 숫사슴의 가면을 쓰고 두 부인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숲속에서 이상한 소리가 난다. 두 부인이 질겁을 하고 도망간 뒤 요정 여왕과 장난꾸러기 요정 퍼크, 반인반수의 신 등이 나타나 폴스태프를 마구 공격한다. 마침내 두 부인의 남편들이 나타나 그간의 폴스태프의 행적을 폭로하고 비난하지만 결국 그를 용서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