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가곡의 권위자로 꼽히는 바리톤 괴르네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연주하며 평단의 호평을 이끈 얀 리치에츠키가 만나 베토벤의 가곡을 선보인다.
베토벤의 작품 중에서 가장 과소 평가받는 축에 속하는 성악곡. 그러나 괴르네와 리치에츠키의 조합은 베토벤 작품의 시적이고 섬세한 면모를 부각하며 베토벤을 다시 보게 한다.
특히 괴르네의 목소리로 듣는 베토벤의 가사가 아름답다. 문학을 향한 사랑과 길고 끈덕진 탐색과정으로 태어난 뛰어난 감정 묘사는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며 재미를 더한다. 유머 감각이 빛나는 ‘멀리서부터’, 복잡한 구조와 실험적인 형식을 선보인 ‘아델라이데’ 등이 대표적이다. 그 외에도 ‘겔레르트에 의한 6개의 가곡’과 잘 알려진 ‘아득히 먼 연인에게’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괴르네가 선택한 피아니스트 얀 리치에츠키의 표현력 또한 예사롭지 않다. 괴르네는 리치에츠키에 대해 “참신한 해석을 음악으로 바로 표현할 줄 아는 총명한 피아니스트”라고 말한 만큼 신선한 영감의 교감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