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에서 공부하고 러시아 혁명 직전 고향 에스토니아로 돌아와 탈린 음악원에서 후학을 양성한 작곡가 키릴 루스 크레크의 합창음악을 만나게 된다. 에스토니아의 민요를 채보해 만든 순수함이 가득한 작품과 정교회의 신비가 깃든 시편 찬 송을 번갈아 들려주고 있는데, 토르미스, 페르트와 같은 우리시대 인기 작곡가의 기원을 일깨운다. 복스 클라만티스의 자연스러운 발성과 함께 니켈하르파와 카넬과 같은 북유럽 악기 연주가 묘한 대비를 이루며 크레크의 신비로움을 증가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