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해설] 바람만 살짝 쿵 불어도 솔방울이 떨어지듯 사랑이 떨어지네. 설화 속 처용은 아내와 역신이 침실에 있는 장면을 보고도 노래와 춤으로 화를 푸는 의연함을 보였다고 한다. 처용은 그날 노래와 춤을 추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 그녀와의 행복했던 사랑의 시절을 떠올리지 않았을까. 삼재와 팔난을 막아주는 주술적 처용과 인간의 번뇌를 느끼는 처용을 함께 그린 곡이다.
[곡해설]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은 바다의 평온과 풍작 및 풍어를 기원하는 굿으로 영등신을 모시고 보내는 형식을 갖춘다. 영등신이 떠나시는 길에 제주의 풍어의 씨를 뿌리고 가듯 역병이 시작된 이 시기에 제주는 물론 떠나시는 그 발걸음마다 모두에게 안녕과 평안의 씨앗을 뿌리시기를 희망하는 노래이다.
[곡해설] 씨름은 무형문화유산 종목 중 가장 최근(2018)에 지정된 종목으로 옛날부터 겨루기, 대결의 구도가 아닌 마을의 어린이부터 어른까지의 생활 놀이로 국가적으로 권장하는 생활 스포츠였다. 씨름을 보러 오는 구경꾼과 씨름꾼들이 모이는 한판 잔치의 분위기를 노래로 표현하였다.
[곡해설] 일식은 달과 해가 만나 달그림자에 해가 가려지는 순간, 그리고 다시 해가 나타난다. 해가 다시 나타날 거라는 걸 믿고 있기에 흔하지 않은 이 순간을 사람들은 즐겁게 본다. 우리의 삶도 고난과 행복의 순환이다. 어떤 일이 행복 같지만 화가 되기도 하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찰나의 순간들이 모여 인생을 이루고 일식처럼 그림자가 생길지라도 다시 해가 비추는 생을 살아갈 것을 기대하며 노래한다. 가곡의 대여음의 형식을 곡 후반에 넣었으며 여러 가곡에서의 기교들을 창자가 뽐내며 노래한다.
[곡해설] 강원도 지역의 아리랑은 보통 ‘아라리’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가사도 '아리랑' 대신 '아라리요'라는 단어를 쓴다. '아라리'는 농사를 지을 때 또는 신세 한탄을 할 때도 때론 같은 곡조와 가사로 불리는데 이러한 강원도 독특한 아라리의 쓰임에 주목하여 농사를 짓는 과정 중 볏단을 묶을 때 불렀던 옛 토속 민요와 쟁기질하는 소를 부릴 때 섰던 호령 소리를 섞어 만든 노래이다. 강원도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삶이 묻어나는 가사와 농악의 굿거리 도입 장단이 호쾌함을 준다.
[곡해설] 한산 모시는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지역에서 만드는 모시 옷감으로, 모시풀이라는 자연 재료를 이용하여 전통 배틀에서 모시를 짠다. 한산 모시를 짜는 고단한 노고와 그 모시옷을 입고 놀러 나가는 철없는 아가씨의 이야기를 가사에 담았으며. 베틀의 울림이 ‘왈캉달캉’이라 표현하는 민요의 가사를 사용하여 재미있게 표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