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타이틀 [오스티나토 아모레(완고한 사랑)]는 세상의 모든 영속적 사랑과 나의 견고한 음악 사랑, 음악 속에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모티프 등으로 해석될 수 있는 중의성을 가진다. 그동안 한 작곡가의 작품을 위주로 싣거나, 한 시대의 음악적 사조가 담긴 곡, 또는 춤곡이나 비르투오소 작품으로만 엮은 앨범들에 비하면 이번 앨범명은 다소 광범위한 주제라고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열 장의 앨범을 작업하는 동안 곡이 주는 무게와 상관없이 계속적으로 쏟아부은 나의 노력과 마음에 흡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을 때 느꼈던 성취감, 그리고 만족하지 못해 겪은 고뇌의 시간을 수없이 보내며 지내온 세월에서 나의 지독한 음악 사랑이 고집저음이라 불리는 ‘바쏘 오스티나토(basso ostinato)’와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가 오랫동안 되풀이하며 즐겨 연주한 소품곡과 리듬적 오스티나토를 지닌 작품들(슈베르트-에른스트, 드보르작, 타레가, 포레 등), 지속되는 사랑의 감정이 담긴 로맨틱한 곡 등을 모아 앨범으로 완성하여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 반복될 나의 작업에 대한 은유적 메시지를 담고자 하였다.”
- 바이올리니스트 이보경 (10집 연주자 노트에서) -
그동안 9장의 정규 음반을 출시한 이보경은 솔로 바이올린을 위한 위대한 작품들(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전집, 파가니니 24개 카프리스, 이자이 솔로 소나타 전곡)을 모두 앨범으로 발매한 최초의 한국 바이올리니스트이자 ‘파가니니 스페셜리스트’로도 이름이 나 있다. 또한 9번째 라이브 앨범에는 피아니스트 이제찬과 함께한 콜라보 창작품과 편곡이 수록되었는데 특별히 우리나라 민요가 바탕이 된 ‘블루버드’와 ‘밀양아리랑으로부터’, ‘옹헤야 판타지’, ‘영원한 사랑, 도라지’는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입체적이면서도 세련된 조화와 한국 고유의 강렬한 색채, 역사의식과 전통 등의 정수가 담겨 있다는 평을 받았다.
보다 대중적이고 낭만적인 성격의 소품이 담긴 이번 앨범에는 그녀가 사랑하고 꾸준히 연주해온 17개의 소품곡이 실려 있다. 이 작품들은 아름답고 사랑스러우며, 유쾌하고 유머러스하고, 때론 애수가 깃들여 있고, 때론 매우 화려한 느낌의 곡들이다. 데뷔 27년차 바이올리니스트 이보경이 쏟아부은 열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이 음반은 팬들의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며 소장가치가 높은 앨범으로 남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