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만의 이 작품을 처음 접한 것은 2012년 가을, 독일 유학 당시였습니다. 생활의 피로와 정서적 우울감에 힘들었던 유학시절, 한국에서는 접해 보지 못했던 슈만의 흩뿌려진 듯한 멜로디들과 혼성으로 구성된 가곡의 하모니는 당시 제게 큰 위로가 되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작품들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슈만의 아픈 사랑이야기는 너무나 아름다운 멜로디를 듣고 있는 제 귀를 의심하게 하였습니다..‘이렇게 아팠는데,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을까,,,,?’
이번 앨범은 그 당시 제 마음을 위로해 주었던 슈만의 여러 작품들 중, 로맨틱의 진수를 보여주는 몇 안 되는 작품입니다. 스페인풍 가곡의 설레임과, 정제된 아름다운 멜로디의 하모니를 통해 전해지는 힐링 가득한 몰입은 우리 마음에 낯설고도 설레이는 이상한 안정감을 가져다줍니다.
제이 페스티벌은 지난 3년간, 받았던 그 위로가 누군가에게도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슈만의 슈파니쉐 가곡 시리즈를 시그니쳐로 꾸준히 활동해 왔습니다.
이번 앨범을 계기로 독일 가곡에 대한 긍정적인 새로운 시선과 더불어, 많은 분들의 마음에 “빛”이 깃들기를 바래 봅니다.
앨범에 관하여..
-제이페스티벌 시그니처 시리즈 슈만, 사랑의 정원-
삶을 흔들어 놓은 만큼의 사랑의 슬픔을,
사랑 그 본연의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 작곡가 슈만의 슈파니쉐 가곡 시리즈. 첫 만남의 설레임과 교재, 다툼, 오해, 내면의 갈등까지, 멜로디의 전개에서 선명히 드러나는 감정선은 우리의 마음을 직접적으로 쥐었다 폈다 하는 분명한 힘을 가지고 있으며, 음악을 통해 받을 수 있는 정서적 카타르시스가 가득한 작품입니다. 또한 모든 작품에 있어 피아노의 노래가 두드러지는 슈만 가곡의 독창적 특징이 더욱 잘 드러나는 작품들 입니다.
슈만의 슈파니쉐 시리즈는 다른 여러 작품 중에서도 유난히 스토리텔링이 강하게 드러나는 시리즈입니다. 특히나 Spanische Liebeslieder op.74, Minnespiel op.101 두 시리즈는 솔로 뿐 아니라 듀엣, 성악 4중창이 함께 하나의 작품을 이루는데, 감정의 교차점과 스토리의 전환을 음악으로 공감할 수 있어, 감상하는 동안 높은 집중도를 유지하는데 탁월한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Minnespiel op.101 또한 스페인 풍이란 명시가 되어있지 않을 뿐 작품 곳곳에 흡사 그 분위기가 짙은 작품입니다. 슈만이 남긴 아름다움을 통해 치유되는 삶의 어두운 것들의 정화 사랑을 통해 우리가 느끼는 설렘, 고통, 기쁨, 참음, 자유, 삶, 그 밝음과 어두움, 이 모든 감정들이 이렇게 아름답만한 노래가 되어질 수 있는가….?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슈만의 스페인풍 사랑의 노래, 이번 앨범을 계기로 독일 가곡에 대한 긍정적인 새로운 시선과 더불어, 많은 분들의 마음에 “빛”이 깃들기를 바래 봅니다.
La Voce는 '늘 따뜻해야 할 우리의 마음을 위하여....' 라는 이상적 목적을 실현해 내고 싶은 클래식 팀입니다.
우리 문화 예술 속의 사회적 책임의 일부로 자리 잡고 있는 “나눔”이라는 개념에,
예술 본질의 “사명감”을 더하여 우리 인간과 예술의 가치를 더욱 가치 있게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