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말 우리나라를 찾아와 전국을 순회하며 10여회의 크고 작은 콘서트를 가졌던 티벳의 명상음악가 나왕 케촉.
도시의 사원, 산중의 사찰 그리고 콘서트홀에서 솔로로 또는 처음 만난 연주자들과의 협연으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 연주함으로써 음악을 통한 구도자라는 인상을 우리에게 각인시켰다. 그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데 때맞춰 1995년에 레코딩된 ‘카루나(Karuna)`라는 앨범이 국내에서 발매된다.
티벳불교의 근본을 이루고 있는 사상 ’카루나:慈悲‘를 앨범 타이틀로 하였듯이, 나왕은 이 앨범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어법으로 티벳의 정신세계를 표현하고 있는 걸작이다. 절제되고 안정된 그의 음악은 ’즐기는 음악‘이라기보다는 ’지혜를 선사하는 음악‘으로, 해법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전세계 음악계에 ’음악이란 과연 무엇인가?‘ ’우리가 음악을 통해 무엇을 얻을 것인가?‘ 라는 화두를 던지고 있다. 또한 이 앨범은 세계적 거장 기타로가 프로듀싱과 신시사이저 협연에 참가하여 음악적인 완성도가 높은 작품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래서 인터넷 음악정보 사이트인 미국의 All Music Guide에서 나왕의 작품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