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희의 리마스터드(Remastered) 캐롤 앨범 출반의 성공

지구레코드에서 이선희의 캐롤 음반을 리마스터링(Remastering) 하고자 결정한 것은 참 좋은 착상이었다. 

리마스터링(Remastering) 된 앨범은 음악과 소리의 가치를 극대화 시켜줌으로 해서 가창력이 좋은 가수에겐 더욱 돋보이기 때문이다.

이 캐롤 앨범은 1984년 강변 가요제에서 ‘J에게’로 대상을 받은 그해 녹음된 앨범이다.

당시에는 그해 최고 인기 가수를 기용해 캐롤 음반을 제작하는 것이 음반사들의 전략이었고 유행이었다. 

당시 이선희의 귀여움과 캐롤은 가장 이상적으로 어필 되었던 것이기에 지금까지도 가장 많이 팔린 캐롤 음반이 되었고 

박혜령 캐롤 음반과 함께 가장 알려진 명반으로 손꼽히는 이유다. 

이 모든 것들이 이선희의 캐롤 음반을 리마스터링(Remastering)한 이유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1984년 당시 가수의 바쁜 스케줄 속에서 틈을 내어 만든 이 음반을 기획한 나 자신도 음반의 릴리즈(Release) 날짜를 지킬 수 있을지 고심했던 기억이 난다. 

그해 MBC 10대 가수상을 비롯해 신인상, 최고 인기 가수상등 그야말로 혜성같이 등장해 최고의 주가를 올리던 이선희의 캐롤 음반 녹음 시간을 잡기는 정말 힘이 들었다. 

캐롤 음반은 12월 첫날에 출반해 12월 24일까지만 팔리는 음반의 특성 때문에 시기를 놓치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기대 한 만큼 이 캐롤 음반은 당시 이선희의 인기 덕에 많은 판매로 성공하였다.

이번 기회에 당시를 회상해 보자......(중략)

벌써 가수활동 30년이 지난 인기 있는 중견 가수가 되었고, 시의원이 되었고, 이승기 같은 인기 가수도 키웠으며, 

지난 2012년엔 카네기홀의 공연도 하였고, 싱어 송 라이터로 성공한 가수 이선희.

강변 가요제에 출연한 걸 부모에게 들킬까봐 급히 파마를 했다는 일화도, 

당시 강변 가요제 TV를 중계하던 MBC 신승호 PD가 치마를 갈아 입힌 일화도 떠오른다. 

당시 듀엣으로 참가했지만 솔로로 활동하게 권했고 지구 레코드에 전속을 시켰고, 

그 후 1집 ‘아 !옛날이여’, 2집 ‘갈바람’ 3집 ‘알고 싶어요’등 3앨범의 기획을 맡았던 나 자신도 이번 이선희 1집, 2집, 3집에 이은 

캐롤 리마스터드(Remastered) 앨범 발매를 진심으로 환영한다. 임석호 (작곡가,음반기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