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을 이렇게 쉽게 허무는 뮤지션이 또 있을까? 은유하며 돌아가는 말 대신, 까르는 어린아이처럼 쉽게 내뱉는다. 그리고 그녀의 외침은 누군가를 살린다. 나의 쓸모를 고민할 때. 축축한 밤 홀로 견디기 어려운 날들을 보내고 있을 때, 까르의 노래는 아마 당신을 구할지도 모른다. 분명히 구할 것이다. - 김뜻돌(싱어송라이터)
까르 첫번째 정규 앨범 《O》
“영과 원. 영.원. O은 내가 의미있게 생각하는 모든 것을 상상할 수 있는 상징이다. 또한 삶의 좋은 이야기가 내면에서 또 세상에서 자연히 흐르는 것을 떠올리며 지은 이름이기도 하다.”
나의 삶을 이끌어 준 이야기. 내가 잊고 싶지 않은 삶의 소중한 가치와 깨달음이 노래가 된다면. 누군가 삶을 살아내고, 마주하는 여정에 힘이자 용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 삶에 대한 이야기가 깊어지면 노래를 불렀습니다. 음향 시설이 없더라도 기회가 닿는 틈틈이 공연 자리를 만들어. 노래와 함께 삶에 대한 생각과 믿음, 곤란함과 바램을 나누었어요.
서로가 무엇에 슬퍼하고 무엇을 귀하게 여기는지. 어떤 노력을 하며 생을 살고 있는지. 노래를 통해 진심과 마음을 표현하다보면 어느 사이 함께 웃고 때로 눈물을 훔치곤 했습니다. 노래를 통해 나와 닮은 수많은 너를 만나는 여정이었어요.
16곡의 같고도 다른 노래를 CD1《O : 원 原》은 원마이크, 동시녹음, 프리템포로 자연스러운 일상 속에서 까르의 노래 원형을 담은 버전으로. CD2《O: 정 情》은 까르의 노래를 애정한 친구들이 우정과 애정으로 작업한 다채로운 편곡 버전으로 구성하였습니다.
서툴지만 진심으로 담아낸 16곡의 노래가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노래가 된다면 좋겠습니다.
2025.11.11
까르
노래 소개
1. 회고록 (O: 원 '原' *title) "바램으로 시작한 날들이 내 삶이 되어진 오늘에"
뿌리를 두지 않고 바라는 삶을 찾으며 살아온 시간에 대하여. 제 삶의 여정과 바램에 대해 솔직하고 꾸밈없이 나눈다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적었습니다.
2. 태초의 삶 "아주 먼 옛날에 모두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믿었던 이들은"
무언가를 시작할 때의 동기 중엔 세상과 주변에 진심으로 건네고 싶은 이야기도 있다는 것을 깨달으며 쓴 노래입니다. 잘 하지 않아도 모든 것을 할 수 있던 어느 날의 우리를 불러내고자 했어요.
3. 쓸모 "알 수도 적혀져 있는 것도 아닌 그것이 내 길, 내 삶, 영혼의 기도"
생계와는 관련이 없지만 순수하게 하고 싶어서 하는 것에는 큰 용기가 필요해집니다. 지금은 내가 하고 있는 걸 설명하기 어려울 지라도 진심이 어린 길에는 언젠가 기적과 인연, 웃음을 만나게 된다는 것을 기억하고자 썼습니다. 마음이 이끄는 삶-여정에 대해 담았어요.
4. 마음 "사람의 마음이란게, 마음이란게 참 어렵다."
무언가를 좋아하게 되면, 마음은 더 이상 내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분명 내 안에 있는 것일텐데 내 것이 아닌 것만 같은 마음은 비통하기도 신비하기도 합니다. 마음에 있어 미사여구가 무엇이 필요할까요. 그저 어렵다는 말 밖에는요!
5. 상관없어요 (O: 정 '情' *title) "이름은 아무것도 아니죠. 당신이 즐거운 게 중요해요."
‘노래로 이렇게 웃고 행복해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면. 남들이 나를 음악가라 부르든 아니든 상관이 없겠구나!’를 느끼며 쓴 노래입니다. 여러가지 일을 하며 사는 이들에게 유쾌하며 위로가 되는 곡이 되길 바래요.
6. 다름의 미학 "실험의 과정으로, 미지 속 탐험으로"
길가의 돌멩이와 무수한 나뭇잎를 보며 깨달은 이야기입니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라면, 각기 다르게 사는 건 너무도 자연스러운, 인간 됨이 아닐까요? 그것이 우리의 진정한 아름다움이 아닐까요? 어째서 인간은 서로를 비교하게 된 걸까요?
7. 친구 (O : 원 '原' *titie) "잘 봐 어둠이 아냐, 그건 너의 날개야."
저의 노래 중 가장 많은 이들에게 널리 사랑받으며 불리는 노래입니다. 오랜 시간 스스로를 가둔 수치심과 부끄러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게 도와준 친구들과의 대화를 떠올리며 적게 되었어요. 후반부에는 제가 친구들에게 건네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유독 자기 자신에게 가장 엄격해지는 우리들에게 바치는 노래.
8. 상인과 농부 "잊혀진 사람, 잊혀진 사랑."
고등학교 화장실에 적혀있던 우화입니다. 적게 벌고 행복한 삶은 어떤 걸까요? 그건 어떻게 가능할까요? 시간이 흐르고 조금은 알 것도 같은 농부의 이야기에 제 해석을 더했습니다.
9. 00에게 "모든 게 멀리 떠나더라도 결코 떠나가지 않는게 분명 있어."
갑작스럽게 상상치도 못한 일을 겪게 된 이들에게 바치는 곡입니다. 공들여 온 시간과 노력이 모두 무너진 것 같을 지연정. 여기 내가 살아있다면 가장 중요한 건 곁에 남아 있음을 노래해요.
10. 느리게 멈춘 이들에게 "내가 좋아하는 것을이 하나씩 멀어질 때."
여러분은 언제 우울함이 시작되었나요? 어떻게 우울함과 함께 살고 계신가요? 삶의 우울감을 마주하고, 견디고자 쓴 노래입니다.
자본에서 한 발짝 떨어진 깊은 숲에서 생태적인 삶을 꿈꾸는 이들과 함께 사람과 자연의 힘에 기대어 산 적이 있습니다. 세상에는 실로 다양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 있었어요. 다시 도시로 돌아왔을 때. 생생히 떠오르는 숲의 시간, 흙 색 손을 지닌 이들을 그리며 쓴 곡 입니다.
12. Outro. "그 중 몇마디의 진심이 마음에 남아, 깜빡이며 당신을 응원할 거예요."
처음 곡을 쓰던 날. 공연을 마치고 노래를 들으러 모인 관객에게 헤어지는 인사로 어떤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까? 상상하며 쓴 노래입니다. 앨범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은 분들께 전하는 마무리 인사로 담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