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님 선종 10주년을 맞이하여 고인이 살아생전 직접 쓰신 시와 어록을 묵상하며 그 깊은 사랑과 헌신에 감사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분의 마음을 깊이 담아 감히 음악이라는 옷을 입히고 그분의 마음으로 그분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에 한 줄기 빛을 전하고자 노래가 되었습니다.
김수환 추기경님은 절박한 이들의 삶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고독한 중에도 찾아가는 사랑을 하며 사셨고, 자신의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주님의 손과 발이 되어 이웃을 위해 시간, 건강, 능력, 지혜를 발휘하셨습니다. 자신을 언제나 주님 앞에 턱없이 부족한 죄인으로 고백하시며 스스로 바보라고 하셨고, 바보라고 불리기를 원하셨습니다.
이웃을 찾아갈 때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가시어 손을 잡아 주고 위로하셨으며, 종교 간의 일치를 위해 힘쓰셨고, 시대를 읽고 기도하시며 정치인들이 진정 국민을 위하여 바른 정치를 하도록 아버지의 마음으로 쓴소리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세상을 떠날 때 나는 웃고 모든 사람이 울게 하십시오’라고 하신 말씀을 행동으로 옮기시어 장기기증으로 부활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신앙인의 표본을 보여주셨습니다.
치유의 노래기도 두 번째 ‘김수환 추기경님을 그리며’를 세상에 내놓습니다. 이 음반은 김수환 추기경님의 사랑을 우리도 본받아 세상에서 살아가자는 권유를 담고 있으며, 가톨릭을 넘어서 많은 이의 가슴속에 살아있는 김수환 추기경님을 통해, 하느님의 사랑이 온 누리에 번져나가기를 희망하며, 또한 떨어져 나간 가지들에 새 기운을 불어넣어 참된 행복을 다시 찾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김수환 추기경님을 그리며’ 음반에 11곡을 실었습니다. 이 노래를 듣고 이 노래를 부르며 기도가 되고 감사가 되어 성숙한 인간으로 살아가길 바랍니다. 각자 안에 있는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여 아름다운 세상을 가꾸고 변화시켜 가는데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우리 모두 성인이 됩시다.
음반은 위령성월의 시작이며, 모든 성인의 날 대축일에 출시합니다. 그 이유는 오늘은 나에게 내일은 너에게 찾아올 죽음을 잘 맞이하고 천국에서 다시 만날 날을 희망하며 함께 살아가자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은총이며 음반이 나오기까지 수고한 천사들과 후원해주신 천사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